“Ice Organ – Hand Formation No.1, 2024
Hand Formation No.1
A synthetic hand encased in stratified ice, exploring the boundary between organic memory and artificial survival.
The melting layers reveal the tension between temperature, time, and non-human material ethics.
핸드 포메이션 No.1
층리화된 얼음 속에 인공의 손을 봉합한 작업으로,
인간적 기억과 비인간적 생존의 경계를 탐구한다.
녹아내리는 층들은 온도·시간·물질 윤리의 충돌을 드러낸다.
Hand Formation
The Hand Formation series reimagines the hand not as a human organ,
but as a material instrument of memory chosen by matter itself.
Encased in stratified ice, the hand no longer represents human intention—
it becomes a non-human structure that records the logic of temperature,
pressure, sedimentation, and crystallization.
The layers of ice erase the hand’s former function,
replacing it with vibrations of time and traces of compression.
The air pockets between the fingers,
the fractures running through the frozen surface,
and the pathways carved by melting all reveal
the precise moments when matter makes its own decisions.
Here, the hand is no longer a creator,
but a witness to autonomous materiality,
a remnant of the ethical structures formed within the Ice Civilization.
The series becomes an archaeological site where the human body disappears,
and matter invents its own organ of remembering.
《손》 시리즈는 인간의 신체가 아니라,
물질이 스스로 선택한 ‘기억의 도구’로서의 손을 다시 상상한다.
얼음 속에 봉합된 손은 더 이상 인간의 의지를 전달하는 기관이 아니라,
온도와 압력, 침전과 응고라는 물질의 논리를 기록하는 비인간적 구조물이다.
얼음의 층리는 손의 과거 기능을 지우고,
대신 시간의 진동과 압력의 흔적을 새긴다.
손가락 사이에 스며든 공기, 금이 간 얼음의 균열,
녹아내리는 경로들은 모두
‘물질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순간’을 드러낸다.
여기서 손은 ‘창조의 주체’가 아니라
자율적 물질성의 증인,
그리고 얼음 문명이 구축한 윤리의 잔여물이 된다.
이 시리즈는 인간의 신체가 사라진 자리에서
물질이 어떻게 새로운 기억 기관을 발명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실험적 고고학적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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